신보라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올 4595명 뽑았지만 NCS기반은 없어”
정부 공공기관·기업들에 확산 유도
“올 4595명 뽑았지만 NCS기반은 없어”
정부 공공기관·기업들에 확산 유도
능력 중심 채용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소관 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정작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새누리당)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고용부와 각 지방노동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12건, 4595명을 자체 채용했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능력 중심 채용은 한 건도 없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정부는 청년들의 스펙 쌓기 부담을 완화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의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및 기업에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전체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용부와 각 지방청이 지난해와 올해 채용한 812건 중 직무능력중심 채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분야는 지난 2014년 이미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이 완료된 통계조사원, 고용상담원, 방호인력, 사무보조원, 기금관리원, 비서 등도 포함돼 있었다. 신 의원은 “능력 중심 채용을 권장 중인 고용부와 각 지방노동청마저 자체 도입하지 않는 상황인데 우리 사회에 능력 중심 채용 문화가 얼마나 확산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전면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서류심사와 면접전형 때 직무적합성이 검증되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 요소를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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