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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국회, 대한항공 등 장애인 고용률 절반도 안지켜

등록 2016-10-24 12:01

의무고용률 절반 이하 공공기관·민간기업 1082곳
채용 노력도 ‘현저히 저조한’ 590곳 명단 발표
공공부문 19곳·30대 그룹 계열사 53곳 등 포함
공공기관·민간기업 1082곳이 법이 정한 장애인 고용률의 절반 수준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가운데 채용 노력이 ‘현저히 저조한’ 기업·기관 590곳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1000인 이상 기업 124곳이 포함되는 등 대기업들이 장애인 채용 노력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해 말 현재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 재활법’(장애인고용법)의 고용 의무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서, 지난달까지 장애인 고용 증진 노력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기업 590곳의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장애인고용법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3.0%, 50명 이상 고용 민간기업은 2.7%에 해당하는 인원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고용부는 의무고용률의 절반 수준인 공공부문 1.8%, 민간기업 1.35%에 미달하는 1082곳에 대해 지난 6월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할 것을 사전예고했고, 이 가운데 492곳은 이후 공표기준을 넘기도록 추가 채용을 하거나 고용 노력을 다했다고 인정돼 명단 공표대상에서 제외됐다.

590곳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가·지자체 8곳과 공공기관 11곳, 민간기업 571곳이 포함됐다. 국가·지자체 가운데는 국회가 장애인 고용률 1.45%였고 세종·인천·경기·부산·충남·서울·전남 교육청이 장애인 고용률 1.8%를 넘기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중소기업연구원·서울시립교향악단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으며, 서울대병원·강릉의료원 등 의료기관과 한국전기연구원·한국과학기술평가원 등 연구기관의 장애인 고용실적이 저조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기업규모가 큰 1000인 이상 기업 124곳이 대거 포함됐다.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삼성·롯데·한화·씨제이·에쓰오일·동국제강을 제외한 나머지 24곳의 계열사 53곳이 공표명단에 포함됐다. 대한항공·한진·한진해운·진에어 등이 포함된 한진그룹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지에스도 지에스건설·왓슨스코리아·지에스홈쇼핑 등 5곳이 공표명단에 포함됐다.

공표대상 기업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에 미달한 숫자를 따졌을 때, 채용해야 할 장애인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한항공으로, 의무고용인원이 523명인데 144명밖에 채용하지 않아 379명이 미달됐다. 이어 홈플러스가 292명이 미달됐고, 우리은행·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 각각 269명과 268명을 더 고용해야 한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지에스건설·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아시아나항공이 뒤룰 이었다. 미달 인원 기준 상위 20곳 가운데 대학법인이 6곳, 은행이 4곳, 건설업체가 4곳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학의 경우 대학병원, 은행의 경우 창구 업무 때문에 상시 고용인원이 많고 장애인 채용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표명단엔 53명을 더 고용해야 하는 김앤장법률사무소와 19명을 더 고용해야 하는 법무법인 광장 등 대형로펌도 포함됐다.

2008년 명단 공표가 시작된 이래 14번 연속으로 장애인 채용 저조 기업으로 포함된 곳도 지오다노·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에이에스엠엘코리아·휴먼테크원 등 네곳이나 됐다. 특히 지오다노의 경우 지난해 단 한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공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http://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http://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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