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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윤활유 대신 등유 넣었나?’…철도파업 대체인력 정비사고

등록 2016-10-25 20:31

ITX-새마을 열차 바퀴축에 ‘미확인 기름’
대체인력 정기점검 하룻만에 운행중단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9일째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파업 대체인력이 열차 바퀴축에 윤활유가 아닌 미확인 기름을 넣은 채로 운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철도노조는 “정비 지식도 모르는 대체인력이 대형 참사를 부를 뻔 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철도노조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1일 정기검수(4개월 만에 진행하는 정기점검)를 마친 아이티엑스(ITX)-새마을호 14편성 열차는 이튿날 서울~부산을 1회 왕복한 뒤 운행이 중단됐다. 이 열차의 바퀴축에 윤활유가 아닌 미확인 기름이 들어가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차량정비 부실은 아이티엑스-새마을 열차의 바퀴축 발열 문제를 확인점검하기 위해 코레일에 나와 있던 제작업체 관계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앞서 해당 차량을 정기검수한 이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인력(본사 관리자)으로, 윤활유 대신 들어간 기름은 등유 또는 경유로 추정된다. 철도노조 서울지역지부 관계자는 “이 차량의 바퀴축에 하루 전에 넣었던 기름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넣었던 기름이 윤활유가 아닌 휘발성이 강한 기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운이 좋아서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빨리 발견하지 못한 채 더 운행했다면 베어링이 고착되고 기어축이 망가져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비의 기본인 기름 종류도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대체인력의 차량검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 대체인력의 사고는 최근 일주일 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1시간30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고, 22일에는 분당선에서 열차가 멈춰 승객 150명이 1시간 10분 동안 갇혀있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도 3호선 대곡역에서 전동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 열차를 운행했던 이들은 모두 군 소속 대체기관사들이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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