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발표
“수익성 부진·온라인 거래 증가 탓”
“수익성 부진·온라인 거래 증가 탓”
금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익성 부진과 온라인 금융거래 증가 등 금융환경 변화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9월 말 현재 금융업 종사 노동자는 2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7만1000명에서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신규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0명이 감소했는데 고용부는 “수익성 부진과 온라인 금융거래 증가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업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임금은 557만원으로 전체 산업 중분류 69개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6000원(3.5%p) 늘었다. 금융업 상용 노동자의 임금 총액 가운데 성과급·상여금 등의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전 산업의 14.5%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 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p(13만7천원) 오른 33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해 추석 명절 상여금이 9월에 지급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8월에 지급된 사업장이 많았던 탓”으로 추정했다. 상용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52만원, 임시·일용직 노동자는 148만6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동자 숫자는 9월 말 현재 167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늘어났다. 상용 노동자는 40만명 증가한 데 반해, 임시·일용직은 1만4000명 감소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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