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시일 내에 경고 파업”
주말 촛불집회 집중 참여키로
한국노총도 내일 시국선언 발표
주말 촛불집회 집중 참여키로
한국노총도 내일 시국선언 발표
민주노총이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결의했다. 한국노총도 오는 3일 비상시국선언 발표와 함께 투쟁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단위노조 대표자와 상근 간부 등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한 투쟁 방법과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합원들은 총파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하고, 구체적인 총파업 실행계획에 대해서는 이날 저녁 열리는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노동 사안이 아닌 이른바 ‘시국 사안’에 대한 총파업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총파업과 2013년 철도 민영화 반대를 내건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총파업과 별도로 오는 5일 열리는 범시민대회에 집중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오는 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에도 집중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에서 민주노총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비선 실세 재벌공화국”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재벌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최순실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에겐 돈벌이를, 노동자에겐 해고의 죽음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은 악마의 정책이고, 자격도 실체도 없는 대통령의 모든 정책은 무효”라며 “재벌의 청부정책, 쉬운해고, 성과퇴출제, 노동개악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미 김동만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주장을 한 바 있는 한국노총도 오는 3일 오후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에 대한 투쟁방침을 논의하고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2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노총 비상시국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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