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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고용정보원 “장기실업자 증가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때문”

등록 2016-11-06 14:17수정 2016-11-06 14:23

한국고용정보원 분석
6개월 이상 실업자 1999년 이후 최대
청년 장기실업자 44%로 역대 최대
“경기침체 아닌 구직자-기업 조건 다른 탓”
지난 8월 기준 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가 18만명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장기실업자 증가 원인이 경기침체·구조조정 때문이 아니라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전체 실업자 중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이 늘어난 18만2천명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치던 1999년8월(27만4천명) 이후 최대치다. 전체 장기실업자 중에 청년층(15~29살)의 비중은 44%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 폭도 9.7%p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청년층이 장기실업자 증가를 이끄는 모양새다.

고용정보원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구인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로 꼽았다. 지난 9월 통계청에서 해당 통계가 발표된 뒤, 장기실업자 증가를 두고 ‘경기침체’를 원인으로 지목한 분석이 나오자, 다른 분석을 제시한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기업의 인력 미충원 사유 조사결과를 미스매치 증가에 따른 장기실업자 증가 원인의 근거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기업 인력 미충원 사유를 보면(중복응답) “구직자들의 기대와 사업체가 제시하는 임금·근로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 25.3%로 가장 많았고 “사업체가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 그다음으로 16.6%였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청년층 고학력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조건과 사업체가 필요로하는 인재조건이 서로 달라 장기실업 상태에 머무르게 될 수밖에 없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일부 산업 구조조정이 장기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실업자 증가세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장기실업 상태를 지속하는 청년층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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