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 ‘철도운영 정상화’ 합의…파업 중단될 듯

이틀간 집중교섭 통해 합의
노조, 8일 현장 복귀 여부 결정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 합의 안돼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걸고 역대 최장기간인 72일째 파업 중이던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이 7일 열차운행을 정상화하기로 철도공사와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오는 8일 확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잠정 합의 내용을 두고 의견을 모은 뒤 현장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철도노조와 철도공사는 7일 “정상적 노사관계 및 현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조합은 열차운행이 즉시 정상화되도록 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안)’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중교섭을 벌여 열차운영을 정상화하고 파업 중 공사가 일방적으로 바꾼 인력·조직운영 방침에 대해선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가장 쟁점이 됐던 성과연봉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잠정합의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8일 노조 내부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성과연봉제 철회와 관련해 노동조합의 협상할 대상이 없어 투쟁전술 전환을 고민하게 됐다”며 “성과연봉제 관련 효력을 다투는 ‘취업규칙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향후 공사의 노사 합의 준수 여부에 따라 언제라도 쟁의권이 다시 발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