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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삼성 반도체공장 공사현장서 9일만에 또 사망사고

등록 2016-12-08 19:59수정 2016-12-08 22:00

69m 높이서 작업하던 노동자 추락
공사현장 안전 그물망 설치 안 돼
안전대책회의 하루 만에 또 사고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서 9일 만에 또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9일 고용노동부 평택지청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팹(FAB·메인공장)동 건설현장 10층(약 69m 높이)에서 건물 내화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강아무개(44)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강씨는 개구부(구멍)에서 추락해 아래쪽에 있던 덕트(알루미늄 판) 위에 떨어졌으나 덕트가 깨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강씨는 안전모·안전벨트 등을 모두 착용하고 있었으나 현장에는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이 설치돼있지 않았다. 평택지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작업중지 범위와 기간에 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사고현장에서 100m 남짓 떨어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현장에서 지난달 29일 질식사고를 당한 조아무개(46)씨는 지난 7일 투병 8일 만에 숨졌다. 평택지청은 지난 6~7일 이 사고와 관련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회의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삼성이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 안전을 무시한 채 작업해 이러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을 막론하고 현장 자체에 대한 작업중지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공사현장은 삼성전자가 내년 봄으로 예정돼있던 완공 시점을 3개월 앞당기기로 해, 현장 노동자들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작업을 해야 했다고 노조 쪽은 밝혔다. 플랜트노조는 공사현장에 휴게공간·탈의실·식당이 부족하고 장시간 노동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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