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11월 노동시장 동향’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 74개월만에 최저
제조업 분야는 7년만에 최저치
조선업 취업자 지난해말 21만명→18만명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 74개월만에 최저
제조업 분야는 7년만에 최저치
조선업 취업자 지난해말 21만명→18만명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달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가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도 지난해 11월보다 28만3천명 느는 데 그쳐 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고용 한파가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험 피보험자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26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1월) 대비 28만3천명(2.3%) 느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44만명 증가에 비하면 절반 남짓 수준으로 2010년 9월 27만3천명 증가 이후 6년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고용한파’의 주된 원인은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가 357만7천명으로 가장 큰 제조업의 장기적인 부진과 조선업을 비롯한 핵심 산업의 구조조정이다. 지난 11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11월보다 5천명(0.2%)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2009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특히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말 고용규모는 21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11월에는 18만1천명으로 10% 이상 급감했다. 제조업 가운데 고용규모가 가장 큰(14.5%)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도 51만7천명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2.7% 감소해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식품제조업(1만2400명), 화학제품제조업(1만명)은 보험 가입자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노동시장을 떠받쳐왔던 서비스업도 가입자수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도소매업 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보다 6만5천명 늘었고, 숙박음식업은 5만1천명, 전문과학기술업은 3만6천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도소매업·숙박음식업의 가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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