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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자동차 비정규 영업사원, 금속노조 가입할 수 있을까

등록 2017-03-01 21:58

대리점 영업사원들이 만든 자동차판매연대노조
2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가입승인 재논의
노동·사회 활동가 100여명 “승인해달라” 호소
국산차 판매대리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영업사원(특수고용 노동자들)이 가입한 전국자동차판매노동자연대노동조합(판매연대)의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금속노조) 가입승인 여부가 2일 금속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금속노조 대의원대회는 지부조합원 200명당 1명으로 구성되는 금속노조 총회 다음가는 의사결정기구다. 판매연대의 금속노조 가입은 현대차·기아차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지부)의 반대로 9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금속노조 비정규직 대의원 31명은 “판매연대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을 승인해달라”는 안건을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 ‘현장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발의 취지에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에 따라 모든 노동자의 노조가입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며 “매년 금속노조 사업계획에 비정규직 조직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고. 금속노조의 사활이 달린 일인데도 노조가입승인을 유보하는 것은 노조가 정한 기본원칙과 방침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발의는 지난달 20일 열린 금속노조 중앙위원회에서 현대·기아차지부 정규직 판매직 조합원들의 반대로 미뤄진 가입 승인을 재추진하기 것이다. 지부 조합원 2000명당 1명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중앙위원회에선 현대· 기아차지부 판매직군 조합원들의 반대로 가입승인이 유보된 바 있다. 대신 금속노조 집행부·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기아차지부 판매지회·판매연대노조가 별도의 회의체를 구성해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노동·사회단체 활동가 100여명도 이날 “판매연대노조 가입을 승인해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산별노조가 직접 조직해야 할 비정규직 당사자들이 해고를 비롯한 갖은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노조를 만들어 금속노조 가입을 신청했음에도 번번이 가입승인을 가로막는 일이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노조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판매연대 노조가입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 판매직군 조합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에 참관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금속노조 위원장 등과 언쟁을 벌인 점을 들어 “상급단체의 고유 권한을 물리력을 동원해 가로막는 일은 있어서 안 되는 일로, 우리 안의 치부를 더는 용인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로 자본에 맞서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며 “판매연대 가입승인이 민주노조 정신에 걸맞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는 이날 대의원대회에도 조합원들을 집결시켜 판매연대의 금속노조 가입승인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대리점노조와 같은 조합원을 만들려면 충분한 대안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의원대회에서의 금속 일방가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중앙위원회와 마찬가지로 판매위원회 조합원들은 월차를 내고 금속노조 대의원대회를 방문할 방침이다. 이들은 “자동차 판매 영업현장에서 20년 동안 대리점과 적대적 관계에 있었고 노조가 불법 영업을 벌이는 대리점을 폐쇄하는 투쟁을 벌여왔다”는 점을 들어 판매연대의 금속노조 가입에 줄곧 반대해왔다. 정은주 박태우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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