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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지금 당장!”‘

등록 2017-05-01 18:52수정 2017-05-01 22:10

민주노총 127주년 세계노동절 집회 열려
‘노조할 권리’ 상징 빨간우산 앞세워 행진
“대선 직후 노정교섭 요구…6월30일 사회적 총파업”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17년 세계노동절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17년 세계노동절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지금 당장!”

서울 낮 최고기온 28℃, 따가운 햇볕이 내리쬔 1일 낮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빨간 우산 300개가 등장했다. 이들 우산은 노조할 권리를 상징한다. 민주노총이 ‘내 삶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이 노동조합’이라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는 ‘빨간 우산 캠페인’의 일환이다. 뒤따라 마트 노동자들이 카트를 밀며 행진에 동참했고, 재벌개혁을 요구하고 정경유착을 비판한 재벌 총수들의 상징물도 눈에 띄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부터 127주년 세계노동절 집회를 조합원 2만여명(주최 추산, 경찰 추산 8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었다. 이들이 내세운 핵심구호는 ‘지금 당장’이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30년 전인 1987년 외쳤던 노동3권 쟁취와 노동악법 철폐 구호는 오늘 광화문 고공 단식농성장에서 외쳐지고 있다”며 “‘촛불대선’에서 촛불은 사라지고 선거만 판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교섭을 요구하겠다”며 “6월30일 정규직·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단상에선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외쳤다. 민주연합노동조합 세스코지부 이상용 수도권지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큰 방역·방재기업인 세스코의 신입사원 초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저임금과 성과 강요에 시달리고 있다”며 “월급 받는 날 맘 편히 가족과 외식할 수 있는, 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하지 않게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부품사인 현대위아비정규평택지회 서광수 지회장도 “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고 모두 하청화하는 것이 재벌의 전략”이라며 “민주주의와 노동의 가치를 왜곡하는 재벌의 적폐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장기투쟁 사업장 해고 노동자들이 18일째 고공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전국 14곳에서 1만여 노동자들이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어 ‘인터내셔널가’를 불렀다. 한편, 민주노총은 9일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두 후보의 득표는 결코 사표가 될 수 없고, 이들이 얻은 표는 한국 사회 개혁을 놓고 벌어질 노동의제 쟁취 투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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