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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속보]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등록 2017-07-13 18:11수정 2017-07-13 19:12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술을 꾹 다문 채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태형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술을 꾹 다문 채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태형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사퇴 뜻을 밝혔다. 고용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32일 만이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사퇴한 이후 현정부 장관 후보자 중 두 번째 자진 사퇴다.

조 전 후보자는 13일 저녁 6시께 고용노동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본인의 임명여부가 정국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조 전 후보자는 지명 초기부터 노동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지내긴 했으나, 노동현안 연구가 거의 없어 의외의 지명이라는 평이 학계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들이 이례적으로 지지성명을 잇따라 내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강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지난 30일에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결정타가 터졌다. ‘노조 탄압’ 사업장인 유성기업과 관련된 회사(현대자동차)가 어디냐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한참 뜸을 들이다 조 전 후보자는 “현대중공업”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겸직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된 해명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물론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일부도 부적격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한국노총은 조 전 후보자의 사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후보자 시절 밝힌 정책 방향이 전향적이었던 까닭에 기대를 했었지만 사퇴하게 돼 안타깝다”며 “다음에 지명되는 장관 후보자는 노동에 좀더 전문성이 있는 인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고용노동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장관 임명이 늦어져 혼란이 많다.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 기간을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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