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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월급 반토막 났지만…노동현장 변화 뿌듯”

등록 2017-08-06 20:32수정 2017-08-06 22:29

이상철 ‘디지털 포렌식/ 근로감독관

삼성전자 그만두고 사무관 특채
“더 나은 사회 위해 재능쓰고 싶어”
이상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통신자료 분석 기법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상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통신자료 분석 기법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고용노동부 1호 ‘디지털 포렌식’ 근로감독관인 이상철(40)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 디지털증거분석팀(포렌식팀)장은 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를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스마트폰 연구개발 업무가 주 경력이었고 퇴사 직전엔 인사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이 팀장은 “연봉이 반토막이 되는데 미쳤냐”는 주변의 말을 들으며, 2015년 7월 고용노동부에 5급 사무관으로 특채돼 현재는 근로감독관이자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일한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도 나라를 위한 것이겠지만, 더 나은 사회·나라를 위해 가진 재능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이직 동기다.

지난 1일 <한겨레>와 만난 이 팀장은 “고용노동과 정보통신(IT)의 결합”이라는 자신이 밝힌 목표처럼, 고용부에 디지털 포렌식을 도입하는 과정 전반을 담당했고, 지금은 수사·감독 일선에서 일한다. 이 팀장의 민간기업 근무경력은 단지 기술을 많이 아는 것을 뛰어넘어 근로감독에 도움이 된다. 기업의 인사관리 얼개를 알고 있는데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웨어·전자우편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종류, 서버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자료를 요구하면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티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자료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생활 만 2년에 접어든 이 팀장은 기업과 노동자들의 ‘변화’가 “보람”이라고 말한다. “포괄임금제가 뭔지, 연장근로수당이 뭔지도 잘 모르는 노동자들이 많잖아요. 근로감독을 통해서 자기 권리가 뭔지를 알게 되는 것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장시간 노동에 관련한 대책을 내놓는 것도 뿌듯하죠.”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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