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제9기 임원 선출 선거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임원 선거에는 모두 4명의 위원장 후보가 나선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민주노총 새 집행부 선거전이 본격 시작된다. 이번 선거의 주된 쟁점은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 등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6일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을 선출하기 위한 제9기 임원선거에 모두 4개 조가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새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다.
위원장 후보로는 △비정파 산별조직 대표자 등의 지지를 받는 김명환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좌파활동가 그룹의 지지를 받는 이호동 전 발전노조 위원장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사회연대노동포럼의 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대안노조운동’을 내건 산별·지역조직의 지지를 받는 조상수 현 공공운수노조위원장 등이 출마했다.
차기 집행부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으로 문재인 정부 2년차부터 3년을 함께하게 된다. 그런 만큼,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와 대정부 교섭·투쟁 전략, 내년 지방선거 대응, 미조직·비정규노동자 조직 강화를 비롯한 내부 혁신 전략이 선거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도 2014년 선거에 이어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다. 2014년 선거와 달리 올해에는 온라인 투표도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14일부터 20일까지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최종 결정한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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