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강남 한복판서 90m 타워크레인 ‘휘청’…인명피해는 없어

등록 2017-12-20 18:11수정 2017-12-20 21:11

지난 16일 대치동 업무시설 시축 현장서
타워크레인 키 높이는 작업 중 기울어져
씨제이건설, 모든 작업 중지…안전 조처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져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져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 강남 한복판 공사현장에서 90m짜리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번 사고 역시 지난 18일 1명이 숨진 경기 평택의 타워크레인 사고와 마찬가지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과 씨제이(CJ) 건설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서울 대치동에서 85m짜리 업무시설을 신축하는 공사현장에서 90m짜리 무인 타워크레인이 타워크레인의 키를 높이는 인상과정에서 기울어졌다. 씨제이 건설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에 마스트(본체 기둥)를 끼워 넣으면서 텔레스코핑 케이지 내부 레일 바퀴가 이탈하면서 새로 끼워넣은 마스트와 기존 마스트 사이가 벌어져 기울게 됐다”고 밝혔다. 텔레스코핑 케이지는 인상 작업 때 쓰이는 장비를 말하는데, 지난 18일 평택 사고에서도 케이지를 받치는 ‘슈’가 부숴지면서 케이지 위에 있던 노동자 1명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씨제이 건설은 이후 현장에서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이틀 뒤인 18일부터 틈이 벌어진 마스트를 용접하는 등 안전조처를 진행중이다. 씨제이건설 관계자는 “오는 23일께 타워크레인을 해체한 뒤 같은 기종의 크레인을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며 “용접에 필요한 자재를 확보하느라 사고 당일부터 보강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크레인은 2017년에 생산된 2.9톤짜리 중국산 타워크레인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박종국 시민안전센터 대표는 “상업시설·주택가가 밀집한 곳에서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이 많이 쓰이는데, 전도될 경우 피해가 굉장하다”며 “해체작업 역시 용접은 잘 돼있는지, 마스트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등 안전을 확보한 뒤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현재는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현재는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