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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휴대전화 하청공장서 시력 잃은 노동자 3명 더있다

등록 2018-01-10 20:19수정 2018-01-10 22:14

산업안전보건연 건강보험 기록 빅데이터 분석
기존 7명에 3명 추가…“응답률 낮아 추가 조사해야”
2016년10월12일 휴대전화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중 메틸알코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
2016년10월12일 휴대전화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중 메틸알코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
2016년 삼성·엘지전자 등 휴대전화 부품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던 파견노동자 7명이 작업 과정에서 사용했던 메틸알코올에 중독돼 실명하는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줬던 가운데,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연구원)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틸알코올 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시력장애 환자 3명을 추가로 밝혀냈다.

10일 연구원이 공개한 <메틸알코올 중독발생 유사사업장 근로자 건강현황조사>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하청기업과 유사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서 근무했던 노동자·파견노동자 1만2천여명을 추린 뒤, 건강보험진료기록을 토대로 안과 질환으로 진료받은 적 있는 430명을 추렸다.

연구원은 이가운데 415명에게 면담·우편조사를 실시해 응답한 48명 가운데 시력장애·시신경염·알코올의 독성효과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두 10명이었다. 이가운데 휴대전화 공장에서 일하면서 메틸알코올을 취급한 적이 있고, 병원에서 시각장애 진단을 받은 시기가 휴대전화 공장에서 근무한 이후인 경우에 해당하는 이는 3명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430명 가운데 조사하지 못한 노동자 가운데서도 메틸알코올과 관련된 질환자가 더 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노동자 10명에 대해 다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는 한편, 산재보상 신청 절차에 대해 안내했다”고 전했다.

2016년 메틸알코올 중독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이들 대부분이 파견 노동자신분으로 근무기간이 짧은 점, 또 4대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점을 들어, 노동단체들에서는 ‘건강보험 자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가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동희 노동법률원 새날 노무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가환자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긴 하지만, 응답률(11.6%)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더 적극적인 조사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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