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보건복지·도소매·숙박음식 증가
고용보험 가입 54.6만명, 자격상실은 49.9만명
고용보험 가입 54.6만명, 자격상실은 49.9만명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가 1313만2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33만3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34만4천명 증가 이후 증가폭만으로 1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고용노동부는 10일 ‘고용행정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 및 임시직 피보험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고용보험 미가입자나 일용직, 자영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월별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올 1월 26만7천명에서 계속 커지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에서 7만4천명(5.3%), 도소매업 5만2천명(3.6%), 숙박음식업 4만2천명(7.9%)이 느는 등 견조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도 1600명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사업서비스 업종은 피보험자 수가 6천명(0.5%)이 주는 등 부진했다.
전체 피보험자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증가인원의 거의 대부분인 31만7천명이 서비스업에서 늘었다. 작년 4월 32만7천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고용 증가는 보건복지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도소매나 숙박음식점업 등 소비 관련 업종의 고용여건도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19만2천명(2.1%)이 늘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14만1천명(4.0%)이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피보험자 증가율이 남성에 견줘 2배 이상 높은 흐름이 지속됐고 연령별로는 50살 이상에서 7.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층도 인구 감소에도 불구, 증가폭이 확대됐다.
피보험자수 357만4천명인 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포함하면 1600명이 늘었지만 제외할 경우 2만7천명(0.8%)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기타운송장비는 감소폭이 완화되는 추세였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의 피보험자수는 1만8천명(0.7%)이 준 데 반해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는 2만명(1.9%)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핵심 노동계층인 40대 이하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50대 이상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청년층 감소폭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이동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4만6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5만9천명(12.1%)이 늘었다. 상실자는 49만9천명으로 3만8천명(8.2%)이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8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7천명(10.1%)이 늘었다. 건설업, 제조업, 보건복지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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