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가 17만5천명 늘어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생산가능나이인 15~64살의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평년 수준의 흐름”이라는 진단이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은 ‘2018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서 “기저변동이 없다는 전제 아래,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평년 수준의 고용률 증가를 적용하면 취업자 증가폭은 2020년 12만명 내외, 2024년 7만6천명 내외가 될 것”이라며 “취업자 증가가 30만명 이상이어야 좋은 상황으로 봤던 것은 인구가 해마다 40만명씩 늘던 2010년대 초중반 기준이며,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 취업자 증가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최근 두 달 간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둔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취업자 증가폭이 평년 수준인 20만명을 다소 밑돌 것”이라며 “15살 이상 인구 증가폭의 가파른 둔화와 15~64살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하반기와 연간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평년 수준의 흐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올해 상반기엔 대체로 통상적인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시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 5~6월은 기저변동을 감안해도 낮은 취업자수 증가가 나타났는데, 이는 모두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위축이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논란이 되는 최저임금의 고용 영향과 관련해 “한계 상황에 처한 일부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고용에 대해 부정적이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상반기 고용둔화의 주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였지만, 일자리 안정자금이나 사회보험료 지원 등 직간접 인건비 지원으로 실제 인상률은 7%대”라고 강조했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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