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마포구 일자리 매칭데이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노동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한해 전보다 34만명 넘게 늘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면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13일 고용노동부는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잠정치)을 통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4만명 증가한 1317만8천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지난해보다 30만7천명 증가하면서 3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한 뒤 4개월 동안 비슷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30만4천명)과 비교해도 증가폭은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보건복지(7만5천명·5.4% 증가), 도소매(5만7천명·3.9% 증가), 숙박음식(4만명·7.3% 증가)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고르게 늘었다. 다만 사업서비스는 4만3천명만 증가해 지난해(10만2천명 증가)와 견주어 증가세가 둔해졌다. 사업서비스업은 기업체에 법무·회계·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분야로 고용부는 직접 고용 추세가 반영돼 다른 산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4천명이 증가했는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제조업 분야에서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폭이 작아졌다. 식료품(11만7천명·7% 증가), 기계장비(11만5천명·7% 증가)는 양호한 추이를 보였고,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자동차(10만1천명·7% 감소)에서 감소폭이 컸다.
‘노동시장 동향’은 월 단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의 증감을 통해 노동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는 지표다. 대상은 상용직이나 임시직 노동자로, 노동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이거나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적용 대상자,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지난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통계청 고용동향의 경우 소득이 있는 일을 한 15살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해서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를 아울러 분석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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