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대한통운의 서울 가산동터미널에서 직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모습. 뉴시스
두달여 만에 연이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씨제이(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터미널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오는 8일부터 3주 동안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전 문평동 씨제이대전터미널에선 지난달 29일 유아무개(34)씨가 짐 싣기를 마친 차량의 화물칸 문을 닫다 후진하던 다른 트레일러의 화물칸에 밀리면서 두 차량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선 지난 8월에도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고용부는 이번 기획 감독이 “또 다시 같은 사업장에서 기본적인 안전관리 소홀로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따른 특별조처”라고 밝혔다.
감독 대상은 씨제이대전물류터미널과 작업방식이 같은 씨제이대한통운의 전국 12개 물류터미널들이다. 씨제이대전터미널은 현재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로, 오는 6일부터 3주 동안 특별감독이 이뤄진다. 기획감독은 통상 5명 이상의 감독관이, 특별감독은 그보다 많은 수의 감독관이 투입된다고 고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들 사업장의 안전보건조처 전반과 함께 컨베이어, 화물트럭, 지게차 등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기인물’에 대한 안전조처,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현황 등을 확인해 조처가 적정하지 않거나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경우 사법 조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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