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여성노조, 청년유니온,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사회노동위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2일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하게 되는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들이 정부와 국회에 대해 "노사정 합의의 원칙을 무시하고 탄력근로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사노위 체제로 사회적대화 기구가 전환되면서 새로 참여하게 된 이들은 "대변되지 못한 노동의 목소리를 사회적 대화의 장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회견엔 경사노위의 노동자 대표로 참여하는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과,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상임활동가가 참여했다.
이남식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상임활동가(왼쪽부터),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최저임금 1민원'구호의 한계와 앞으로의 최저임금 논의의 방향성에 대한 좌담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들은 "기존 사회적 대화 기구와 달리 청년·여성·비정규직 노동자 위원을 추가로 구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대변되지 못한 노동의 목소리를 사회적 대화의 장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사회 각계각층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노사정 합의의 원칙이 무시되는 노동정책은 결국 미조직 노동자들이 제일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국회가 진정 노동존중 사회를 말한다면 사회적 대화의 원칙을 되새겨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출범식과 1차 본위원회 회의를 연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며 18명의 대표자들 가운데 참여 결정을 미룬 민주노총 대표를 제외한 17명이 참석한다. 경사노위가 기존 사회적 대화기구와 달라진 점은 이들 새로운 대표들이 합류했다는 것이다. 노동자 대표에 청년·여성·비정규직이, 사용자 대표에 중소기업·중견기업·소상공인이 새로 합류했다. 정부 대표에도 고용부 장관에 이어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한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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