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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12번째 확진자가 두번이나 다녀갔는데”…협력업체에 ‘늑장 통보’한 신라면세점

등록 2020-02-03 13:06수정 2020-02-03 16:20

중국 관광가이드에게 ‘확진자 방문’ 먼저 통보
면세점 “담당자가 달라 전달에 시간차 생긴 것” 해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2일 오전 면세점 들머리에 휴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2일 오전 면세점 들머리에 휴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12번째 확진자가 두차례에 걸쳐 매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관련 내용을 늑장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 노조는 즉각적인 방역과 직원 자가격리에 나서야 했던 면세점이 노동자와 고객보호 조처를 소홀히 했다며 비판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방역 작업을 위한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지부와 신라면세점의 설명을 종합하면, 보건 당국은 12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가이드(48·중국인 남성)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한 사실을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신라면세점 쪽에 통보했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인지한 지 6시간이 지난 2일 새벽 1시께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를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알렸다. 반면, 면세점의 주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하는 관광 가이드들에게는 그보다 앞선 1일 밤 10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휴업 사실을 전달했다.

노조는 면세점 쪽이 영업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노동자와 고객에 대한 보호 조처에 늑장을 부렸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부루벨코리아지부장은 “면세점 쪽이 임시휴업에 돌입한 2일에도 공항에 보내지는 판매 제품의 포장 업무 등이 남았을 경우 출근해 업무를 마칠 것을 공지했다”며 “12번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면세점 노동자들의 자가 격리 문제 등 구체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쪽은 “보건당국의 통보를 받은 뒤 매장 내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느라 공지가 늦어졌다”며 “(중국인 관광 가이드들에게 확진자 방문 사실을 먼저 알린 건)각 담당자별로 임시휴업 사실을 안내하다 보니 (전달)시간 차이가 생긴 것이지 연락에 우선순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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