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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연말까지 비대위 체제로 갈듯

등록 2020-07-24 15:44수정 2020-07-27 16:34

노사정 합의안 부결 후폭풍
“새로운 질서 만들고 싶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민주노총 내부 추인을 얻는 데 실패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올 연말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적 요구를 걸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과 교섭 그리고 ‘노사정 합의안’ 승인을 호소드렸지만 부결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노총은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합의안 추인을 얻기 위한 온라인 찬반투표를 벌였지만, 대의원 805명(61.7%)의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과 각급 대표자들에게 제안드린 것은 ‘최종안’ 승인만은 아니었고, 이것을 디딤돌로 높아진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과 발언의 힘으로 취약계층, 사각지대 노동자, 국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함이었다”며 “지도부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아가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교섭과 투쟁의 병행 등 노동운동의 숙원과제들을 제대로 실현하는 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 그리고 민주노총의 혁신도 함께 제기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한국철도공사로 복귀하는 김 위원장의 마지막 기자회견 자리에는 동반 사퇴하는 김경자 수석부위원장과 백석근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 집행부를 지지하는 유재길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한미정 사무처장, 사무금융연맹 이재진 위원장,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 정보경제연맹 김태선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20년 넘게 사회적 대화를 한 적이 없어서 ‘노력한다’는 말의 의미를 놓고도 집행부는 추가 교섭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에서는 구체적 합의가 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고 하는 등 충분히 소통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조합원 직선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현 지도부의 임기는 원래 올해 말까지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랐는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돼 대단히 아쉽다”며 “당정은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잠정 합의된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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