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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부 이름으로 후학 기른다

등록 2006-11-08 21:31수정 2006-11-08 21:33

포스텍 퇴직 이신애 교수, 작고한 남편 유산 학교에 기부
“남편이 남긴 유산을 후학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퇴직한 70대 노교수가 같은 대학에 근무했던 남편이 남긴 유산 2억5천만원과 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장학금 등으로 내놓았다.

이신애(70·사진) 전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7월 작고한 남편 이정묵 포스텍 명예교수의 개인연금 등 유산 2억5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와 함께 노후를 위해 남편과 함께 구입했던 200여평의 부동산(시가 1억여원)도 대학 발전기금으로 함께 쾌척했으며, 포스텍 개교 20돌 기념벽화 제작사업에 써달라며 500만원도 따로 기부했다.

그가 내놓은 2억5천만원은 이 전 교수와 남편 이름 끝자리를 딴 ‘묵애장학금’으로 부부가 몸담았던 기계공학과와 생명과학과의 우수 학생 1명씩에게 매년 수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전 교수는 지난 2월 정년퇴임을 맞은 남편과 5천만원으로 ‘묵애장학금’을 처음 만들었다.

이 전 교수는 “남편이 남긴 유산이 후학들의 장학금으로 쓰여 국가발전에 이바지 할 기계·생명공학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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