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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흉터가 훈장처럼 느껴져요”

등록 2006-11-10 18:56수정 2006-11-13 21:03

골수기증 3차례 한 서태호씨
골수기증 3차례 한 서태호씨
골수기증 3차례 한 서태호씨…조혈모이식 1천번 기념행사 참석
“헌혈의 집을 들렀다가 안내책자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평생 한번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하며 조혈모세포(골수) 기증 신청을 했습니다.”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회장 김동집)가 연 ‘2006년도 기증자 감사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서태호(34·전남대 조교)씨는 “목욕을 하다 보면 골반 위쪽의 흉터가 훈장처럼 느껴진다”며 골수 기증을 자랑스러워했다.

서씨는 대여섯 차례 헌혈을 해오다 1999년 조혈모세포도 기증을 받는 사실을 알고 선뜻 기증자 신청을 했다. 1년 뒤 연락이 왔다. 그러나 뼈에 구멍을 내어 골수를 빼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첫 골수 이식 때 이틀을 입원하고 나서 퇴원해 바로 볼링도 치고 축구도 하는 등 아무 무리가 없었다. “시술을 할 때 기증 받는 사람 나이와 성별만 알려주더군요. 처음 2000년에는 16살 소녀, 2002년 두번째는 27살 남성이었어요. 제 동생과 동갑이라 가여운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서씨는 지금까지 3차례나 골수기증을 했다. 기증자 감사의 밤에도 올해로 네번째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결혼을 해 부인과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이날 다섯번째로 연 기증자 감사의 밤 행사에는 기증자, 수혜자, 의료기관, 관련단체 및 후원사들이 참석해 만남과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또 조혈모세포 이식 1천례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조혈모세포은행의 국제 교류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1994년 시작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는 올해 9월말 현재 9만5304명에 이른다. 정부는 2015년까지 30만명을 모집해 이식 대기자와 조직적합성 일치율을 현재 60%에서 80~90%까지 올릴 계획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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