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설·오창록·백광일씨
헌혈유공자 금장 받은 완산소방서 조중설·오창록·백광일씨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 119구조대원에는 헌혈 삼총사가 있다. 주인공은 구조대장 조중설(41)씨와 구조대원 오창록(35) 백광일(35)씨다. 백씨는 헌혈 62회로 최근 헌혈유공자 금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매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헌혈 50회 이상 금장, 30회 이상 은장을 수여한다. 조씨는 70회, 오씨는 93회로 이미 금장을 받았다. 이들의 헌혈 횟수는 합해서 225회. 성인남자(60㎏) 23명에 해당하는 11만300㏄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군복무 시절 처음 헌혈을 했다. 그러다가 구조대 일을 맡으면서 각종 사고현장을 접하며 헌혈 필요성을 느껴 적극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헌혈 때가 오면 깨끗한 피를 위해 술도 자제한다. 육군 특전사 동기인 백씨와 오씨는 함께 ‘헌혈의 집’을 찾을 만큼 절친하다. 특히 헌혈 때마다 주는 영화표 한장씩을 모아 부부끼리 영화를 관람하기도 한다. 구조대장 조씨는 “늘 비상대기하고 있는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헌혈에 동참하는 직원이 늘고 있어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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