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바람의 매운 기운이 남아 옷깃을 여며야 하지만 그래도 햇살에 묻어나는 따뜻함에서는 꽃바람이 느껴집니다. 휴일 오후 아이와 함께 나선 공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모두 봄물 오른듯 활기가 넘칩니다.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함께 탄 꼬마자동차, 어느새 탱크를 운전하는 병정이 되어 전진합니다. 채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겨울의 패잔병들을 무찌르고 봄이 오는 길을 활짝 열겠다는듯. 여의도공원/사진·글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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