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왕 모교사랑도 챔피언급’

강진 중앙초교에 전자제품 기증 ‘기아차’ 정송주씨

강진 중앙초교에 전자제품 기증 ‘기아차’ 정송주씨

지난해 기아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정송주(37)씨가 자신이 다녔던 전남 강진군 중앙초등학교에 1300만원 어치의 엘시디(LCD) 모니터 33대와 42인치 벽걸이 텔레비전 3대 등 전자제품을 기증해 모교 사랑도 ‘챔피언급’임을 증명했다.

기아차 서울 망우지점에서 일하는 정 차장은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판매왕에 오른 베테랑 영업사원이다. 1999년 생산직에서 영업사원으로 전직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1168대를 팔았다. 올해도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질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정 차장이 차량 판매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고객들의 각종 데이터를 수치화해 과학적으로 관리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그가 챙기는 고객 리스트는 7천명에 이른다. 정 차장은 “차량 대체 시기와 원하는 구입 차종을 적절히 접목시키며 강권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차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인성 교장은 “경기가 어려워 차 팔기가 힘들 텐데 잊지 않고 모교를 찾아 온정을 나누어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2004년 기아차 판매왕에 오른 허영봉 차장(교대지점)은 회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카니발을 경산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사랑밭재활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홍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