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휴학중 김세훈씨 경산시장학회에 기부
금오공대 휴학중 김세훈씨 경산시장학회에 기부
한 대학 휴학생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3억원 상당의 땅을 (재)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경북 경산시는 김세훈(28·금오공대 2년 휴학·사진 오른쪽)씨가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3222㎡(싯가 3억원)의 토지를 조건없이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경산시장학회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산시는 “모태신앙인인 김씨가 오래 전부터 이웃과 사회를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말했다”며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극구 당부했지만 이런 따뜻한 얘기는 사회에 알려야 할 것 같아 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 몇해 사이 잇따라 양친을 여의고, 혼자 살고 있으며 곧 학교에 복학할 예정인 것으로 경산시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장학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출범한 경산시장학회의 기부자 가운데 개인이 억대의 재산을 기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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