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 목사
연말 개국 사회복지네트워크방송 준비위원장 박진석 목사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를 위한 사회복지 현장을 찾아 보여줌으로써 생활 속의 사회복지 문화를 만드는 방송을 할 계획입니다.”
20여년 동안 서울시의 빈민과 아이들, 노동자를 위한 활동을 해온 박진석(사진·52) 목사가 올해 연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사회복지네트워크방송(에스엔티브이·SNTV)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방송 준비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창립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준비위에는 김성수 성공회대학 총장, 김성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 손인웅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사회복지 활동 현장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네트워크를 다졌지만, 사실상 노인들이나 빈민층 등은 이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다”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방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3년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목회활동을 하다가 85년부터 사회복지 활동에 뛰어든 박 위원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시 영등포 등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활동을 비롯해 도시빈민이나 노동자를 위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했다. 최근에는 인터넷방송 등을 맡아 방송 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이처럼 방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복지의 대중화를 고민하게 된 데서 비롯됐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사회복지 하면, 가난한 이들만 떠올리고 성금 내는 것만 생각한다”며 “자원봉사자나 사회복지사들이 사회구조상 필연적으로 소외받는 노동자, 아동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복지 활동이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해당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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