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준(88)
대구 영남공고 운영 재단인 영남공업교육학원 강시준(88·사진) 이사장은 학교 경영권을 사회에 넘기겠다고 1일 밝혔다.
그는 “23년간 정성껏 키운 학교지만 대구 시민이 경영을 감시한다면 학교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또 “재단 이사인 장남을 비롯해 2남 6녀인 자녀들로 내 뜻을 따라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뜻에 따라 영남공고는 이사회, 동창회, 교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경영권의 구체적인 사회환원 방법을 찾아내기로 했다.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강 이사장은 평생 농사일을 해 번 돈으로 1986년 옛 대성교육재단을 인수해 영남공업교육학원으로 설립했다. 재단은 지난해 전교조 대구지부 전임자로 근무하려던 교사 1명을 해임했다가 국정감사에서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된 뒤 감사를 받기도 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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