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덕(67)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해 온 전계덕(67·사진)씨에게 지난 18일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5년 전부터 앓아 온 관절염에서 벗어나 다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 날이기 때문이다.
아들의 사업 실패, 딸의 유방암 말기 선고에 이어 자신의 관절염으로 그동안 절망 속에 지내온 전씨에게 한 기업과 병원의 무료수술 지원이 새 삶의 희망을 주었다. 전씨는 이날 한화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펼친 관절염 무료수술 지원사업의 첫 수혜자로 뽑혀 인천 힘찬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31살 때 남편과 이별한 뒤 어렸을 때부터 익혀온 미용 기술로 남매를 키워 온 전씨는 자식들이 뿔뿔이 흩어진 뒤 동생 집과 교회 등을 전전하며 간병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관절염 통증이 심해져 그마저 그만둬야 했다. 하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다리가 오(O)자형으로 변형된 처지였다. 한화는 올해 말까지 전씨처럼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층 관절염 환자의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1588-7320.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사진 힘찬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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