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익 신부
이동익 신임 가톨릭중앙의료원장 포부 밝혀
“가난하고 의료에서 소외된 환자들이라도 가톨릭병원의 최첨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내 생명윤리계 전문가로 꼽히는 이동익(사진) 신부가 지난 1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을 맡아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7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톨릭 정신을 살려 생명존중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윤리 전문가인 이 원장은 병원을 운영하는 철학으로도 생명윤리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예수가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면서 신뢰를 얻고 구원을 줬듯이 환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병원으로 만들 생각”이라며 “이런 윤리 경영이 병원 수익에도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가난하고 의료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진료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근 이 병원이 들여온 최첨단 의료기계를 가난한 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선진료병원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재정 문제에 있어 가톨릭계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요청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약계 리베이트와 관련된 비리도 깨끗이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의약계 리베이트는 척결돼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동의한다”며 “혹 이 의료원에 그런 일이 있다면 단호하게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사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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