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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술 한잔에 금세 “형님, 아우” 13명 한목소리 “한겨레 얼쑤∼”

등록 2006-02-20 18:16

홍세화 시민편집인과 함께 독자배가운동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대전 큰지킴이들. 2월 16일 저녁 열린 대전 큰지킴이 모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열기만은 그 어느 곳보다 더 뜨거웠다.
홍세화 시민편집인과 함께 독자배가운동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대전 큰지킴이들. 2월 16일 저녁 열린 대전 큰지킴이 모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열기만은 그 어느 곳보다 더 뜨거웠다.
[제2창간] 대전 한겨레 큰지킴이 첫모임

“한겨레를 펼치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초심, 삶의 태도 등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2월16일 저녁 ‘대전지역 한겨레 큰지킴이’ 가운데 13명이 첫 모임을 연 대전 탄방동 한 식당은 <한겨레>가 꽃피워야 할 미래를 그리는 화실이었습니다.

문현웅 변호사는 “고등학생 때 한겨레가 창간했는데 창간주주로 참여하지 못해 늘 아쉬웠다”며 “제2창간 운동이 시작된 걸 알고 온 가족이 발전기금을 내어 꿈을 이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는 “창간 당시 살던 곳에선 한겨레를 살 수가 없어 시내 사는 친구가 사 온 한겨레를 강당 구석에서 읽곤 했다”며 “새벽에 일어나면 한겨레를 펼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요즘은 ‘나와 내 아들이 주인’이라는 마음 때문인지 기쁨이 더 크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김준원 대전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한겨레>가 많은 이들이 보는 신문이어야 하는지, 발행부수는 적어도 정론으로 남아야 하는지 고민스럽다는 말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출장길에 옆 자리 사람이 <한겨레>를 보면 덥석 손이라도 잡고 싶을 만큼 뜨거운 동지애를 느끼는데, 보는 이들이 너무 많아지면 반가움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는 게 김 이사장의 고민입니다. 하지만 <한겨레>를 사랑하는 깊은 본색을 오래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독자도 많이 늘고 손잡고 싶은 이들도 많아지는 세상을 위해 신명나게 뛰겠다”고 다짐해 큰지킴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안원종(농민)님은 “농민운동을 하던 1989년 불량고추 투쟁 과정에서 한겨레와 인연을 맺었는데 내가 아는 한 지금까지 농심을 잊거나 상처주는 보도를 하지 않은 유일한 언론이 한겨레”라고 말하고 “지난해 행정수도 사수 투쟁 당시 충남 연기지역에서 조·중·동 구독자가 많이 줄었는데 한겨레 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다”며 잠정적인 독자층을 <한겨레>로 이끌기 위한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석신(한국화가)·한기복(국악인)님은 독자들을 위한 무료 강습을 하겠다고 즉석에서 제안했습니다. 산악인인 이상은님은 “한겨레에 애정은 있으나 지금은 독자가 아니다”라고 미안해하며 왕독자이자 왕지킴이가 될 것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해야 합니다. 한겨레를 위해 큰지킴이로 나서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세화 시민편집인이 화답했습니다.

첫 만남이었는데도 좀처럼 헤어지기가 힘들었습니다. 호프집으로 장소를 옮겨 장뇌산삼주가 오고가더니 금세 ‘형님’, ‘아우’로 호칭이 정해졌습니다. 한겨레를 통해 만나고, 한겨레를 위해 애쓰는 대전 큰지킴이들의 바람은 한결같았습니다. “한겨레, 얼쑤~”

대전 송인걸/편집국 사회부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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