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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제품 확신이 독자배가 원동력”

등록 2006-02-20 18:24

[제2창간] 83부 확장 큰지킴이 박종윤씨
부산에서 활동 중인 ‘한겨레 큰지킴이’ 박종윤(43·영남철강판매(주) 대표이사)씨는 최근까지 83명의 독자를 늘렸다. 지난해 큰지킴이를 자원하면서 “한겨레를 위해 발벗고 나서보겠습니다. 한 50부 못하겠습니까” 하더니 목표치를 훌쩍 넘겨버렸다.

그만의 비결이 뭘까. 박씨는 우선 ‘부탁’을 들이밀었다. “내가 어려운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하고 말문을 열어 일단 승낙을 받은 뒤에 “한겨레가 독자늘리기 운동을 하는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한겨레 한 부 봐라” 하면 80% 정도는 성공했다. 실패하면? 박씨의 표현대로라면 각종 “압력, 압박, 고문, 회유책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우격다짐 전략인 셈이다.

그가 이렇게 ‘용감’할 수 있는 데는, ‘제품’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매일 아침 한겨레를 펼치면 당장 생활에 도움이 되고 양식을 살찌울 수 있어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까요.” 박씨는 그의 권유로 한겨레를 보기 시작한 이들이 다른 독자들을 소개해줄 때 기분이 최고란다. 그의 ‘확신’까지 전달됐기 때문이다.

“부탁 하나 들어줄래?” 로 조용히 시작
80%는 성공…안 되면 우격다짐도 동원
20년만에 복직된 노동자 남편 둔 전교조 교사에
다시 한겨레 보게 설득한게 가장 기뻐

그런데 한계에 부닥쳤다. 장인어른을 포함해 친인척, 친구, 학교 동창 모두 동원하니 50명 선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사업차 만나는 이들까지 후보군을 넓혔다. 건설 현장 사람들, 단골 밥집·술집까지…. “다른 신문 보고 있다”거나 “요새 종이 신문 보는 사람이 어딨냐”는 면박을 들으면서도 “말 꺼낸 사람 중 절반은 건지기 위해” 계속 들이댔다. 박씨는 최근 20여년 만에 복직된 해고 노동자 남편을 둔 전교조의 교사가 그의 집요한 설득으로 다시 한겨레를 보게 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씨의 ‘실패담’은 그대로 한겨레신문사의 숙제가 된다. “가장 어려운 대상이요? 음…. 배울 만큼 배워서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대로 세상이 큰 변화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계층이죠. 의사나 교수 같은 친구들과는 한참 논쟁을 해도 자기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쉽지 않아요.”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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