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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권성동 고소…“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책임 묻겠다”

등록 2022-07-18 14:30수정 2022-07-18 15:00

권 대행 ‘공영방송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발언 겨냥
“방송에 대한 무지 드러낸 망동”…18일 고소장 접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18일 경찰에 고소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행의 최근 언론 관련 발언에 대해 “여러 차례 성명서와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권 대행의 발언은) 반박할 가치조차 없는 허위사실 유포이자 방송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경거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케이비에스(KBS)와 엠비시(MBC) 모두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등의 발언을 했다. 다음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보도를 불공정·편파 보도로 규정하는 등 공영방송과 언론노조에 대한 논쟁적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장 제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장 제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에 언론노조는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정부는 검찰이 장악한 검찰공화국이며 고용노동부는 한국노총이 장악한 것”이라며 “(권 대행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사실 유포와 언론노조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권 대행의 발언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며 “하반기 국회가 열리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방송관계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처리해 공영방송을 둘러싼 오랜 논쟁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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