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달 대표 “국정홍보처 폐지 법안 협의가능”
기자실 통·폐합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24일 이 방안의 시행을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또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국정홍보처 폐지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국정홍보처 폐지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6월 국회에서 국정홍보처 폐지 법안을 제기하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대신 홍보처를 폐지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국정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단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복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5년 11월 대표 발의한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6월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협의해 반드시 통과되도록 당의 전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대선 주자인 권영길 의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반발이 정치공세가 돼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언론 자유와 무관하게) 노무현 정부를 공격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취재지원시스템에) 반대 여론이 많은 만큼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에 앞서 다시 한번 숙고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 제도의 시행을 정부가 보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시대엔 ‘아니되옵니다’를 직업으로 하는 사간원 관리까지 뒀는데 참여정부가 조선시대보다 후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도 부산 <문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자실 통폐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처럼 ‘유리한 것만 알리고, 불리한 것은 피하겠다’는 정부 중심 편의주의”라고 말했다.임석규 권태호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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