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에 대해 반응 엇갈려…토론 패널에 아쉬움도
17일 오후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단체 대표들과의 토론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장외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를 중계한 KBS와 YTN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리플토론 코너 등에는 정부 부처 사무실 출입 금지나 정보공개 확대 등의 핵심 쟁점 등에 대한 견해와 토론회 운영방식이나 토론자들의 발언을 평가하는 글 등이 올라왔다.
기인숙 씨는 "공공기관은 사적인 장소가 아니므로 대통령의 무단 출입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고 행정을 견제할 장치로서 언론의 감시는 강화돼야 한다"면서 "브리핑룸과 기자실을 동시에 운영해 접촉의 자유를 주어야만 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욱 씨도 "대통령이 언론에게 입에 맞는 것만 기사를 쓰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이충웅 씨는 "그간 언론 관행과 기자들 습성을 볼 때 대통령 말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언론의 반성을 촉구했고, 'hskim7008'이란 ID를 쓰는 네티즌은 "노 대통령이 마지막 몇 달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기회에 언론이 조금씩이나마 개혁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a270'이란 ID의 시청자도 "대통령의 개혁 취지를 이해할 듯하다"고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찬성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빙산의 일각만을 논하고 있는 듯하다"며 토론 내용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도완 씨도 "오늘 나온 패널들이 다 언론개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사람들이어서 토론이 싱거워졌다"고 평가했으며, 우용기 씨는 "조선, 중앙, 동아만 불러서 다시 한번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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