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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시사저널 노조 “더이상 희망없어…새 매체 창간”

등록 2007-06-26 18:02수정 2007-06-26 19:15

시사저널 사태 일지
시사저널 사태 일지
‘삼성 기사삭제’ 1년여만에 기자 전원 사표제출키로
경영진이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한 데 항의하며 파업에 들어간 〈시사저널〉 기자들이 사태 1년여 만에 사쪽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옛 시사저널의 명맥을 이을 독자매체를 창간하기로 했다.

시사저널 노조는 26일 서울 서대문 시사저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목에 꽃이 피길 기대하는 미련한 투쟁을 멈추고 파업기자 전원이 사표 제출과 함께 시사저널과의 인연을 끊기로 했다”며 “독립 언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22명 전원은 이번주 안에 사쪽에 사표를 낼 예정이다.

노조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정희상 노조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이 지난 18일부터 사주인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끝장 투쟁’까지 벌였지만 사쪽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 회장은 단식농성 기간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노조의 대화 요청은 끝내 묵살당했다. 조합원들은 25일 총회를 열고 “더는 희망이 없다”며 시사저널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6월16일 〈중앙일보〉 출신인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이 삼성 사장단 인사 관련 기사를 편집국장 동의 없이 인쇄소에서 삭제하면서 불거진 ‘시사저널 사태’가 1년여 만에 끝을 보게 된 것이다. 한때 시사저널 제3자 매각설이 흘러나와 파업 중인 노조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지만, 기자들은 끝내 집단 사표 제출로 사태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사쪽의 박경환 전무는 “유감스럽다”면서도 “기자들이 완전히 나간다 해도 나머지 사원들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시사저널 발행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전 시사저널의 정신을 이어받을 새 매체 창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시사저널 기자들을 현장으로 보내자’는 구호를 내세우며 새 매체 창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시사저널과 같은 시사주간지 형태로 준비하고 있는 새 매체에는 시민사회단체·종교단체 등도 투자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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