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들이 20일 오전 한국방송공사 임시이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동 한국방송 앞에서 정연주 사장 퇴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국민행동본부…노 전 대통령 탄핵주도 극우성향
뉴라이트전국연합…관련인사 상당수 현 정부서 활동
뉴라이트전국연합…관련인사 상당수 현 정부서 활동
지난 15일 감사원에 <한국방송>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한국방송·문화방송 정상화 운동본부’는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단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육해공군 대령연합회’ 회장인 서정갑씨 주도로 만들어진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극우 성향의 보수 단체로 분류된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연대’를 결성해 노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고, 2005년엔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사수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사수,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민주노동당 해산을 청원한 전력도 있다.
국민행동본부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 탓”으로 규정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장 김진홍)은 지난 2005년 두 차례의 대선 패배 이후 ‘새로운 보수를 세우자’는 기치로 결성된 보수단체다. 학부모·교사·의사연합 등 다양한 외곽 단체를 거느리고 있다. 조전혁, 신지호씨 등 상당수 관련 인사가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에 입당해 활동중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06년 ‘한국방송 쟁취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연 데 이어 ‘한국방송 수신료 납부 거부선언’을 주도하는 등 <한국방송>의 경영과 운영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이들은 “부실 경영으로 인한 수신료 낭비와, 인사권 남용, 편파·왜곡·선동 좌편향 방송으로 인한 국가정체성”을 감사 청구 이유로 밝혔다. 특히 운동본부는 “한국방송은 ‘광우병 괴담’을 왜곡 보도하는데 앞장서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아가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우병 괴담 선동센터 한국방송·문화방송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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