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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YTN 기습주총’ 구본홍 내정자 이사 선임

등록 2008-07-17 10:24수정 2008-07-18 18:01

<와이티엔>의 한 조합원이,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용역업체의 방패 호위 속에 구본홍씨의 대표이사 선임안이 처리되기 직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와이티엔>의 한 조합원이,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용역업체의 방패 호위 속에 구본홍씨의 대표이사 선임안이 처리되기 직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40초만에 안건처리…노조원들 실력저지 무위
노조 관계자 “출근 저지 나서는 등 투쟁 계속”

“그동안 선배들이 가르치신 게 겨우 이런 겁니까…” 눈물
[%%TAGSTORY1%%]

<와이티엔>(YTN)이 노조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강행해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와이티엔 노동조합은 주주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지 않는 등 주총이 적법한 절차를 위배했다며 주총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와이티엔>(YTN)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제16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구본홍 사장 내정자의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쪽은 용역업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단상을 점거한 뒤 불과 40초 만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구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임기 3년의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주총 의장인 김재윤 대표이사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주주 57.25%가 참석해 임시주주총회가 성립됐다”고 말한 뒤 구본홍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 곧바로 통과시키고 퇴장했다. 단상 앞에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4중으로 겹겹이 스크럼을 짜고 노조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회사쪽은 오전 8시30분부터 주주들을 입장시켰으나, 주주 조합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입장을 막았다. 주주 조합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과 몸싸움 끝에 주총장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단상 앞을 점거한 용역업체 직원들을 뚫지는 못했다. 노조원들은 회사쪽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강행하자 “멈춰라”를 연호했고, 일부 여성 노조원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노조는 주총이 끝난 뒤 △주주조합원의 주총 입장을 막은 점 △주총장에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주주조합원들의 의견개진을 막은 점 △주총 과정에서 구씨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동의절차를 생략한 점 등을 들어 주총 무효를 선언했다. 노조는 임시주총 무효 가처분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현덕수 와이티엔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번 주총은 안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음에도 동의 여부를 묻는 절차를 생략하는 등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와이티엔 노조원들은 서울 남대문 본사 앞에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주총장에 오는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또 전국언론노조 산하 각 언론사 노조원과 일반 시민 200여명이 참여해 “구본홍 낙하산 반대”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재윤  대표이사(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3층 국제회의장에서 구본홍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출하는 안건 처리를 위한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김재윤 대표이사(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3층 국제회의장에서 구본홍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출하는 안건 처리를 위한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편, 와이티엔 노조원들은 회사쪽에 항의하는 뜻으로 대표 프로그램인 ‘돌발영상’ 제작을 거부해 이날 돌방영상이 방영되지 못했다. 돌발영상이 불방된 것은 지난해 4월 프로그램으로 정착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영상 이규호 피디 pd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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