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여단체 참여 ‘범국민행동’ 출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과 인터넷 통제에 맞서 정당과 언론, 교육, 종교, 노동, 여성계 등 5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 연대기구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발족식을 하고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정면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발족식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양승동 방송인총연합회 회장, 최문순 민주당 의원, 오종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주종환 민족화합운동연합 대표,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범국민행동은 발족선언문에서 “와이티엔에 대통령 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을 앉히고, 엠비시 피디수첩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검찰까지 동원해 탄압하며, 임기가 보장된 케이비에스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감사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까지 동원해 압박하는 등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네티즌들에 대한 탄압을 밀어붙인다면 범국민적인 저항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범국민행동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범국민행동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네 야당을 비롯해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환경운동연합, 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 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등 언론 현업단체, 언론정보학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이 참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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