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의 방송사 피디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8일 기획사 서너 곳으로부터 연예인 출연 대가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한국방송 예능제작국 피디 이아무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형 연예기획사의 로비 의혹 수사에 나선 뒤 전·현직 피디가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9일께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5년까지 유명 프로그램 책임프로듀서(CP)를 맡은 이씨는 한 외주 제작업체로 옮겼다가 올해 5월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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