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국장급 4~5명
기자-애널리스트도 금품 의혹
기자-애널리스트도 금품 의혹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피디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팬텀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한국방송·문화방송·에스비에스의 국장급 피디 등 4~5명을 이번주에 소환조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팬텀 쪽으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대가로 주식을 싼값에 넘겨받거나 현금을 받은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소환 조사를 거쳐 배임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 결과 한 방송사 국장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업체 주식 1만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들이) 주로 책임프로듀서(CP)일 때 받은 게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계약직인 작가나 기획사 직원 등의 차명계좌로 주식을 관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디들 외에도 연예담당 기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연예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일부 기자가 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조사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팬텀 등 기획사의 주가 정보를 호의적으로 써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연예인을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대가로 2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12일 이용우(46) 전 한국방송 책임프로듀서를 구속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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