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와이티엔 사장의 신임 여부를 사원들에게 묻는 이른바 ‘끝장 투표’ 실시 여부를 두고 구 사장 쪽과 노조가 나흘에 걸쳐 벌인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일부터 구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재개하기로 했다.
와이티엔 노조는 19일 “노-사 각각 5명씩 대표단을 꾸려 13~14, 18~19일 나흘 동안 20시간 가량 대화를 했으나, 구 사장 쪽이 노조의 끝장 투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쪽은 “소모적인 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선 끝장 투표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지만, 구 사장 쪽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사장으로서 주주의 입장에 반하는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께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대화가 결렬됐음을 선언하고, 20일부터 구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 사장 쪽이 공권력 투입 요청이나 조합원 징계 같은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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