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출근저지 조합원’ 인사위 회부 싸고 대립
<와이티엔>이 25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조합원들의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 쪽에서 총력투쟁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와이티엔 회사 쪽은 22일 저녁 인사위원회 개최 사실을 사내에 공지했으나 논의 안건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유종선 총무국장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5일 인사위원회는 사내 인사규정에 따라 승진과 징계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로, 출근저지 투쟁에서 빚어진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국장은 이어 “개별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논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성명을 내어 “인사위의 노조원 징계는 파국을 부를 것”이라며 인사위에서 조합원 징계 논의가 이뤄질 경우 총력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안건이 무엇인지 물었으나 밝히지 않았다”며 “노조가 인사위 안건에 대해 의견 개진할 권한이 있으므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보통인데 노조에게조차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징계를 위한 수순 밟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 쪽이 최근 각부 부장과 팀장을 통해 징계자 명단을 추려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직원들의 근무지 이탈 여부도 수시로 점검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 위원장은 “노조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확실시될 경우 회의장 원천봉쇄와 점거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사위 개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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