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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사장 ‘기습 인사’…노조 “전면전 선포한 것”

등록 2008-08-27 08:20

<와이티엔> 노동조합이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구본홍 사장이 26일 오후 보도국 부장급 등 주요 보직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구본홍씨가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인사발령 원천무효 선언과 함께 전 조합원에게 새 부서장 업무 지시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 와이티엔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티엔은 이날 보도국 정치부장, 경제부장, 사회1·2부장, 뉴스기획팀장 등 13명과 기술국 중계팀장 등 2명, 모두 15명에 대한 인사발령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 포함된 한 부장은 “오후 6시 부장회의를 20분 앞당겨 열어 보도국장 대행이 인사 사실을 전격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인사발령 원천 무효’를 선언했다. 노조는 또 전 조합원에게 새 부서장 업무지시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한편, 27일 아침 7시 본사 사옥 정문에서 ‘구본홍 인사횡포 저지’ 집회를 열어 인사발령 즉각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회사 구성원이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구씨가 사장의 가장 강력한 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성토했다. 특히 노조의 요구로 보도국장이 사퇴해 공석인 상태에서 구 사장이 인사를 단행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보도국장 부재 상태에서 구씨가 부장 인사를 단행한 것은 경영에만 전념하고 보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애초 약속이 기만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드인사’ 논란도 제기됐다. 보도국의 또다른 기자는 “구씨의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거나 견마지로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정치부장 등 핵심 보직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도국 기자는 “신임 정치부장은 친한나라당 성향이 강해 정치부장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사내에 많다”며 이번 인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와이티엔 사측은 “구 사장 취임 뒤에도 몇 차례의 인사가 있었고 이번 인사도 일상적인 전보발령일 뿐”이라고 코드인사 의혹을 부인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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