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의 젊은 기자들이 3일 낮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방송독립 쟁취, 이사회 해체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70명 사퇴촉구 성명
자체 촛불집회 열기로
자체 촛불집회 열기로
한국방송 젊은 기자들이 ‘공영방송 수호투쟁’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입사 10년차 이하 170명 기자들로 구성된 ‘방송독립을 위해 싸우는 케이비에스 젊은 기자들’은 방송의 날인 3일 “이병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사장 취임은 기정사실’이란 현실론이 사내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원칙론적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정오 한국방송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은 절차와 상식을 무시하며 폭거를 자행한 케이비에스 이사회가 선출한 인물”이라며 “이 사장이 공영방송 기자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사장 공모 절차에 응모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유재천 이사장의 사퇴와 이사회 해체를 촉구하는 한편,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해 이 사장 퇴진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신문광고와 자체 촛불집회 등을 통해 투쟁의지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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