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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임직원에 ‘언론접촉 때 통보하라’ 공문 보내

등록 2008-09-29 18:59

‘대언론 창구 일원화 협조 요청’ 보내 논란
‘언론통제’ 반발…사내게시판에 비판 글도
<한국방송>이 언론을 접촉할 때 사전에 홍보팀에 통보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방송은 지난 26일 오후 이병순 사장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보낸 ‘대언론 창구 일원화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에서 “앞으로 공사 임직원은 업무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홍보팀을 거쳐 언론과 접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문은 이어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나 전화 질의 등 언론을 접촉할 때 홍보팀에 사전 통보하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경우에는 반드시 홍보팀을 경유하라고 요청했다. 이는 이병순 사장 체제에 맞서고 있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케이비에스(KBS) 사원행동’의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배포 등 대언론 접촉 행위를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방송 일부 직원들은 즉시 ‘대언론 통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기자는 보도게시판에 ‘이러고도 기자질하라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도 취재할 때 꼭 이 방식으로 할 것이다. 현장 쳐들어가서 녹취따는 짓 절대 안하고, 사고 현장 취재할 때도 홍보 담당자 먼저 찾을 것”이라며 공문의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또 지난해 참여정부가 추진한 취재지원선진화방안 가운데 “모든 취재는 행정관청의 홍보담당관실과 사전 협의하라”는 내용과 유사한 점도 논란거리다. 당시 한국방송은 “기자와 공무원의 만남이 이런 조처로 원천 봉쇄된다면, 이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복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 홍보팀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취재지원선진화방안과 연관짓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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