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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시사프로 명칭 변경 ‘꼼수’

등록 2008-10-29 22:49

시사투나잇·미디어포커스등…제작진 “실질적 폐지” 반발
<한국방송>(KBS)이 공영성이 강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폐지하거나 문패를 바꿔 달기로 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방송은 29일 오후 열린 정기이사회에 ‘시사투나잇’(시투)과 ‘미디어포커스’ 등의 명칭 및 성격 변화 내용을 담은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을 보고했다.

한국방송은 ‘시투’의 명칭을 ‘시사터치 오늘’로 바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0시15분부터 30분간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미디어포커스’도 ‘미디어비평’으로 이름을 바꿔 토요일 밤 9시40분에서 금요일 밤 11시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진은 “명칭 변경은 곧 내용 변화이자 실질적인 폐지”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투’ 제작진 중 한 명은 “프로그램 제목까지 바꿔놓고 폐지가 아니라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시투가 정치적 판단에 의해 폐지돼서는 안 된다고 계속 경고했음에도 폐지가 강행됐으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패와 틀을 바꾸는 것은 폐지”라며 실명 성명을 냈던 미디어포커스 제작진들도 프로그램 정체성과 제작 자율성 유지에 부심하며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한국방송은 또 ‘특파원 현장보고’ ‘아시아 투데이’ ‘아시아의 창’ ‘한국사 전’ 등 공영성을 강하게 띤 프로그램들도 제작비 등의 문제를 들어 폐지하기로 했다. ‘단박 인터뷰’는 시사 토크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1라디오의 채널 성격도 24시간 뉴스채널에서 시사정보채널로, 2라디오는 종합채널에서 오락채널로 바뀌어 연성화된다.

1텔레비전과 1라디오에서 ‘심야토론’과 ‘열린토론’을 진행해온 정관용씨와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해온 윤도현씨도 교체된다. 한국방송 내부에서는 이병순 사장 취임 과정을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프레시안>의 이사란 점과 촛불시위에서 공연했다는 이유로 보수단체의 비판을 받아온 점이 두 사람의 교체 사유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그러나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출연료가 비싼 외부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 등으로 교체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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